자유한국당이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
양측 간 갈등은 울산경찰청이 지난 2018년 3월 16일 김 시장 측근비리와 관련하여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하면서 촉발되었는데요.
자유한국당은 경찰에게 거친 표현을 쏟아내는 등 파상공세를 펴고 있으며 홍준표 대표는 2018년 3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겨냥해 “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도랑을 흙탕물로 만든다”면서 “14만 경찰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주는 떡도 마다하는 울산경찰청장의 행태를 보니 경찰 수사권 독립은 아직 요원하다”고 비판했습니다.
홍준표 대표는 그러면서 “‘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’는 치안본부장 발표를 연상시킨다”고 주장했는데요.
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018년 3월 22일 논평을 내고 “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”며 “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”이라고 막말을 했습니다.
황 청장은 이날 SNS를 통하여 “부패비리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뿐인데, 그 대상이 야당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정치경찰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”며 “그 표현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어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감을 억제하기 힘들다”고 토로했는데요.
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“홍 대표가 장 대변인의 경찰에 대한 막말을 엄호해주고 나서는 것은 국민으로선 볼썽사나운 모습”이라고 황 청장을 측면 지원했습니다.